메모리 D램 반도체의 주력 제품이 PC100(정보처리 속도 1백㎒)에서 PC133(1백33㎒)으로 바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펜티엄Ⅲ칩 출시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고성능 서버 및 PC의 잇따른 출시로 CPU(중앙연산처리장치)와 원활한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PC133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1백28메가 D램의 경우 PC133 제품 비중이 50%까지 높아졌으며 연말께는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반도체 업계는 전망했다.

이같은 PC133제품의 시장 확대에 따라 메이저 반도체 메이커들은 관련 제품의 생산을 크게 늘려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께 경기도 화성 10라인을 본격 가동해 PC133제품의 생산량을 현재의 월 1천만개에서 2천만개로 확대,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전자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PC133 1백28메가 D램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PC133제품은 PC100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주력 제품 재편은 관련업체의 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인텔이 램버스 D램만을 고집하지 않고 싱크로너스 D램도 차세대 D램으로 채용할 움직임이어서 앞으로 PC133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