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거품이 꺼지면서 신규 등록(상장) 종목이 거래 초기에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거품논쟁 등으로 한때 시들해졌던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거래를 시작한 비츠로테크 솔빛미디어 디지탈캠프 등 3개사가 이틀째 초강세를 보였다.

비츠로테크는 첫날 공모가의 두배인 4천4백원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5백20원)까지 상승,4천9백20원을 기록했다.

동시호가 방식으로 시초가를 결정하기 시작한 이후 첫날 최고호가 범위까지 오른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거래 첫날 48%의 상승률을 보였던 디지탈캠프 역시 이날 상한가(1천7백50원)를 기록하며 1만6천5백50원에 마감됐다.

솔빛미디어는 이틀 동안 공모가(4천7백원) 대비 31% 상승했다.

이밖에 지난달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R 등 9개사도 대부분 공모가격을 웃돌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 20일 이후 주간사 증권사가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조성에 나서는 일이 완전히 사라졌다.

거래 첫날부터 공모가가 붕괴되는 등 약세를 보였던 신규상장 종목이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공모가 거품이 사라진 데다 장내에서 신규 종목들이 무리를 이루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