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5포인트(0.86%) 하락한 722.08에 마감됐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66.13을 기록,전날보다 0.60포인트(0.8%) 하락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현대그룹이 조만간 고강도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름세로 출발,한때 736.2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선물가격이 현물지수를 쥐락펴락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매도에 나서면서 선물가격이 하락,내림세로 급반전됐다.

선물약세로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나와 오름세로 돌아서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매물은 1천4백42억원에 달한 반면 매수는 1백6억원에 그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천만주와 1조5천5백74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을 밑돌았다.

◆특징주=대형주 및 중형주 지수는 내린 반면 소형주 지수는 올랐다.

개별종목이 위력을 떨쳤다.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전자 등 대형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선주만 올랐을 뿐이다.

장초반 반등양상을 보이던 금융주도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보합세로 기울었다.

이에 비해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개별 중소형주와 저가주가 강세를 보였다.

협진양행은 11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진단=현대사태가 수습국면에 들어갔다는 기대감이 장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매기가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점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은 "5일이동평균선인 715선을 지지선으로 다시 반등을 모색할 공산이 크다"며 "8월장은 7월장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