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제의 구체적인 해법이 빠르면 이번주말에 나올 전망이다.

당초 2일 귀국예정이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이 오는 5일 전후 돌아올 예정이고 현대차분리방안에 대한 정부와 현대간의 시각차이도 거의 해소됐다.

정 회장은 귀국직후인 오는 7일 김윤규 현대건설·현대아산 사장 등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현대차분리,추가자구계획 마련등이 이번 주말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일 "일본에 출장중인 정몽헌 회장이 이번 주말께 귀국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께 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차지분처리와 관련,지분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그 대신 의결권 위임 내지 포기를 전제로 한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이든 정부와 채권은행의 제안에 따른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는 정몽헌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 계열분리 계획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주식포기각서를 내는 것을 조건으로 전체 지분 9.1%중 6.1% 이상을 채권단에 맡겨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안이라면 수용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현대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이로써 현대사태는 확실한 돌파구를 찾게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소그룹 계열분리는 공정위의 심사 등을 거쳐 이달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7일 평양으로 떠날 현대의 대북경협단에는 정 전명예회장이 포함되지 않고 당초 동행할 예정이었던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의 합류도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