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태로 현대중공업이 상대적인 득을 보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현대전자 및 현대증권과의 분쟁이 불거진 지난달 26일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1만8천원이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이날은 2만2천7백원으로 마감됐다.

5일 사이에 26% 가량 상승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7만9천주를 사들인데 이어 31일에도 9만1천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1일과 이날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14일 3.03%에서 이날은 3.70%로 높아졌다.

증권 관계자들은 그동안 현대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현대중공업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확실한 선을 긋는 모습이 분명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현대그룹이 아닌 현대중공업의 기업가치만을 따지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