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1일 "현대가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맞게 현대자동차를 계열분리하고 강도 높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금명간 현대 계열사들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현대건설의 부채 총액은 5조5천억원 수준이고 연간 매출액은 5조원 수준으로 부채가 연간 매출액을 앞서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이 최근 부채를 1조5천억원 가량 줄이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내놓은 상태여서 현대건설 등의 자금 사정은 급속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의 주거래은행인 한국외환은행은 현재 현대건설이 제출한 자구노력 계획의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그는 "최근 3년간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현대건설의 경영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나 그밖의 현대 계열사들은 현금흐름이 괜찮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대는 대우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현대가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함께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맞는 계열분리를 추진하는 것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