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연출가/국내배우 앙상블..국내 최대 '서울연극제' 27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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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연극축제인 서울연극제가 ''연극:무엇인가,어디로 가는가''라는 테마로 오는 27일부터 10월15일까지 50일 동안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5편의 해외초청작과 국내 작품 30여편이 문예회관 동숭아트센터 바탕골소극장 무대 위에 올려질 예정이다.
''2000 서울연극제''는 외국 연출가와 한국 연극인이 함께 만드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예년과 다르다.
연극계의 마에스트로(거장) 로버트 윌슨은 한국 배우들과 작업해달라는 서울연극제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고 ''바다의 여인''(입센 원작)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정확하고 치밀하기로 정평이 난 윌슨의 작업을 권성덕 윤석화 장두이 등 국내 배우들이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된다.
대사가 아니라 무대 조명 음악 배우의 움직임 등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고 극을 이끌어가는 윌슨 특유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사라치''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공연됐지만 일본 연출가 오타 쇼고가 외국 배우들과 함께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수가 공동으로 연출하고 남명렬 김수기를 배우로 기용한다.
한 부부의 평범한 인생사를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찬찬히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국내 초청작으로 참가하는 ''이상,열 셋까지 세다''는 실험연극으로 유명한 미국극단 마부마인의 리 브루어가 연출을 맡는다.
원작자인 재미교포 성노가 마부마인의 단원으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이번에 초청된 해외작품은 ''바다의 여인'' ''사라치''를 포함해 모두 5편.리 브루어와 극단 마부마인이 만드는 ''하지(haj·이슬람교의 성지순례)''는 불혹을 넘긴 한 여인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과거로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모니터 컴퓨터 음향효과 등 테크놀러지를 도입한 연극언어가 이색적이다.
니크로시우스가 연출하는 리투아니아극단 메노포르타스의 ''햄릿''은 로버트 윌슨처럼 대사가 아닌 무대위 전체 이미지들로 햄릿의 광기와 고통을 관객에게 전한다.
윌슨 작품의 미학이 귀족적이라면 니크로시우스의 어두운 미학은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임 같은 연극 ''보이체크''는 연출가 조셉 나주와 프랑스 국립오를레앙무용센터가 함께 만든다.
보이체크라는 민중을 대표하는 한 인물을 통해 그를 억누르는 사회환경과 계급적 차별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제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독립예술제''와 함께 펼쳐진다는 점도 특징.
독립예술제는 같은 기간 동안 마로니에 공원과 문예회관 야외무대에서 콘서트 무용 퍼포먼스 전시 등 다양한 장르로 마련된다.
일종의 프린지(fringe·주변부) 페스티벌인 셈이다.
(02)3673-2561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5편의 해외초청작과 국내 작품 30여편이 문예회관 동숭아트센터 바탕골소극장 무대 위에 올려질 예정이다.
''2000 서울연극제''는 외국 연출가와 한국 연극인이 함께 만드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예년과 다르다.
연극계의 마에스트로(거장) 로버트 윌슨은 한국 배우들과 작업해달라는 서울연극제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고 ''바다의 여인''(입센 원작)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정확하고 치밀하기로 정평이 난 윌슨의 작업을 권성덕 윤석화 장두이 등 국내 배우들이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된다.
대사가 아니라 무대 조명 음악 배우의 움직임 등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고 극을 이끌어가는 윌슨 특유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사라치''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공연됐지만 일본 연출가 오타 쇼고가 외국 배우들과 함께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수가 공동으로 연출하고 남명렬 김수기를 배우로 기용한다.
한 부부의 평범한 인생사를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찬찬히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국내 초청작으로 참가하는 ''이상,열 셋까지 세다''는 실험연극으로 유명한 미국극단 마부마인의 리 브루어가 연출을 맡는다.
원작자인 재미교포 성노가 마부마인의 단원으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이번에 초청된 해외작품은 ''바다의 여인'' ''사라치''를 포함해 모두 5편.리 브루어와 극단 마부마인이 만드는 ''하지(haj·이슬람교의 성지순례)''는 불혹을 넘긴 한 여인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과거로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모니터 컴퓨터 음향효과 등 테크놀러지를 도입한 연극언어가 이색적이다.
니크로시우스가 연출하는 리투아니아극단 메노포르타스의 ''햄릿''은 로버트 윌슨처럼 대사가 아닌 무대위 전체 이미지들로 햄릿의 광기와 고통을 관객에게 전한다.
윌슨 작품의 미학이 귀족적이라면 니크로시우스의 어두운 미학은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임 같은 연극 ''보이체크''는 연출가 조셉 나주와 프랑스 국립오를레앙무용센터가 함께 만든다.
보이체크라는 민중을 대표하는 한 인물을 통해 그를 억누르는 사회환경과 계급적 차별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제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독립예술제''와 함께 펼쳐진다는 점도 특징.
독립예술제는 같은 기간 동안 마로니에 공원과 문예회관 야외무대에서 콘서트 무용 퍼포먼스 전시 등 다양한 장르로 마련된다.
일종의 프린지(fringe·주변부) 페스티벌인 셈이다.
(02)3673-2561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