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애프터마켓을 둘러싸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치열한 영토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애프터마켓은 자동차 정비,보험,중고차 매매,폐차 등 판매 이후 발생하는 모든 시장으로 기존의 완성차 회사는 물론 보험회사 정비회사 등이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 시장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으로 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고차 판매=신차보다 거래량이 많은 데다 중개 이윤율이 높아 대기업들이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연초 대형 중고차 경매장을 개설한 데 이어 인터넷을 통해 중고차를 처리해 주고 있는 현대와 기아도 조만간 경매 등의 방법으로 직접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SK도 전국 주유소 망을 이용해 중고차 중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SK는 주유 고객의 데이터와 전국의 주유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기존 중고차 업체는 중소기업 고유업종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보험업계 참여=최근 삼성화재가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차량 판매와 보험을 연결하는 토털서비스를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현대해상화재보험도 조만간 인터넷상에 ‘자동차 생애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신차 중고차 판매는 물론 정비와 보험,긴급출동서비스, 폐차에 이르는 과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비=현대 기아 대우 등 완성차 업체가 협력 정비업체를 대폭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에 대비,중소업체들은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 이들과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정비기계 회사인 네스테크는 ‘카맨샵’이라는 브랜드로 현재 1천개 부분정비 업체를 네트워크화했다.

대기업 가운데는 SK와 LG정유가 정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보제공사업=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연내에 차내에서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자동차 정보제공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들은 시스템을 장착해주고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차량 관리업체인 카마스는 한솔엠닷컴과 공동으로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응급조치,차량관리 서비스,시간 상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날 시작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