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일본 와카모토사로부터 녹내장 치료제인 ‘리스몬TG’를 도입키로 계약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약은 보관온도인 섭씨10도 이하에서는 액체 상태로 있다가 사람의 눈에 들어가면 젤 상태로 변하는 특이한 DDS(약물전달체계)제제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하루 한번만 눈에 넣으면 24시간동안 안압이 떨어지는 작용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미측은 설명했다.

또 1일 투여하는 양도 줄어들어 망막이 두꺼워지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도 경감된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리스몬TG는 하루 2∼3회 약물을 넣어야 하는 기존 녹내장치료제보다 사용이 간편하다는 것.

이 약은 앞으로 한국MSD의 ‘코솝’이나 파마시아의 ‘잘라탄’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몬TG는 티모롤 성분의 제제로 0.25%와 0.5%액 두가지로 국내 허가가 완료되는 내년 2월께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국내 녹내장 치료제 시장은 환자의 급증으로 97년 55억원,98년 65억원,99년 1백억원 등으로 커지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