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만에 반등하며 7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 전환과 정부의 금융시장안정의지 등이 투자심리를 상당부분 안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0포인트(0.84%) 오른 743.8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75포인트 상승한 68.21로 마감됐다.

주가는 미국증시의 상승반전과 외국인의 순매수세 전환소식 등이 호재가 돼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프로그램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팔자''에 나서자 베이시스가 좁혀지며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가 나온 탓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오후들어 선물에서 ''사자''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또 현물시장에서 사자주문을 지속적으로 늘렸으며 개인들도 매수 우위에 나서 결국 지수는 플러스로 마감됐다.

현대문제에 대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그러나 매매가 특정 종목에 국한돼 거래량은 전날보다도 줄어든 3억3천만주에 그쳤다.

<>특징주=최근 외국인의 집중 매물을 받던 대장주 삼성전자가 4%이상 오르며 지수 버팀목이 됐다.

삼성전자의 오름세 반전에 힘입어 현대전자도 1.64% 동반 상승했다.

현대그룹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전자 강관 백화점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자금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아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은행과 증권 등도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는 데이콤이 특별한 재료없이 큰 폭으로 올랐다.

데이콤은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끝에 결국 11.86% 올랐다.

해외에 지분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아남반도체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진단=바닥권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지수부담과 프로그램매물압력이 없은 개별 중소형 종목의 약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20선에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금시장이 어느정도 수습되면 상승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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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증시 반등
-외국인 순매수 전환
-정부 자금시장 안정의지

<>악재

-현대자금 악화설
-수출경기둔화전망
-프로그램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