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CD 제품은 세계적 업체 2~3곳에서 동시에 개발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한 것은 삼성전자 한곳 뿐 입니다. 2004년께엔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전세계 액정 프로젝션 TV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입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에 내놓은 43인치급 fLCD TV외에 10월부터는 50인치 제품을 대량생산해 미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외 판매 목표는 총 10만대 선이다.

fLCD TV 개발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 97년부터 중앙연구소와 영상사업부를 중심으로 연구에 착수,60여명의 개발인력이 참여해 완성한 프로젝트다.

이 제품에 대해 삼성전자는 20건의 특허를 미국 등 해외에 출원한 것을 비롯,국내외에 모두 1백20건의 특허를 내놓고 있다.

고화질 대형 TV는 최근 디지털 방송 확산과 인터넷 이용 보편화에 따라 시장의 요구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여러가지 방식의 대형 TV가 개발되고 있지만 너무 크고 무겁다는 게 공통의 문제였다.

윤 부회장은 "fLCD TV는 이런 단점을 모두 해결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는 모두 3가지 방식의 디지털 TV 기술을 갖게 돼 관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갖게 됐다.

조정애 기자 jch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