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가 계속된 무더위로 지난 상반기 중 5년만의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음료업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신장한 1조3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95년 15.3%의 신장율을 기록한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셈이다.

음료시장은 지난 96년 9%,97년 6%,98년 -14%,99년 10%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올들어 이처럼 음료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본격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무더위기 일찍 찾아온데다 비없는 장마가 오래 계속된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상반기 음료시장은 미과즙음료가 중심이 된 기타음료가 신장률 급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과즙음료 캔커피 스포츠음료 등으로 이루어진 기타음료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나 매출이 늘어난 4천1백억원대 규모로 급신장했다.

이중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형성에 들어간 미과즙음료는 6월말까지 8백억원대로 규모가 커지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밖에 콜라 사이다 등이 주축을 이룬 탄산음료와 주스류는 각각 7% 및 8%의 상반기 신장률을 나타냈다.

<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