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목소리 들어달라" .. 전경련 제주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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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리고 함께 고민해야 경제가 산다"
재계는 경제정책 성공을 위해 기업 의견을 최대한 경청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길승 SK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정부가 기업 의견을 최대한 경청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IMF 위기 전에 금리를 국제수준으로 낮추고 주식시장을 활성화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재계의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줬다면 IMF 사태를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아직도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기업의 얘기를 경청하고 경제발전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96년부터 이미 위기는 감지됐고 여러 전조도 보였으나 정부는 재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정부가 기업의 현실을 너무 몰랐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IMT-2000 사업방식과 관련, "SK는 비동기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손 회장은 "IMT-2000은 기술개발과 투자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라며 "국가 차원의 전략상 동기, 비동기식을 잘 선택해야 하는데 국제수준에 아직 뒤처져 있는 비동기식도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잘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최근의 정보통신기술 혁명은 우리나라에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데스크톱 컴퓨터 분야의 e머신즈처럼 노트북 분야에서도 내년초부터 값싼 양질의 제품을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손 부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계 인사들의 회의인 아시안네이버스 포럼에 참석해 각국의 재계 인사와 의견을 나눈 결과 북한이 진정으로 개방해 경제협력을 확대한다면 아시아지역 나라들도 협력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 제주=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
재계는 경제정책 성공을 위해 기업 의견을 최대한 경청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길승 SK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정부가 기업 의견을 최대한 경청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IMF 위기 전에 금리를 국제수준으로 낮추고 주식시장을 활성화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재계의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줬다면 IMF 사태를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아직도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기업의 얘기를 경청하고 경제발전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96년부터 이미 위기는 감지됐고 여러 전조도 보였으나 정부는 재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정부가 기업의 현실을 너무 몰랐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IMT-2000 사업방식과 관련, "SK는 비동기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손 회장은 "IMT-2000은 기술개발과 투자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라며 "국가 차원의 전략상 동기, 비동기식을 잘 선택해야 하는데 국제수준에 아직 뒤처져 있는 비동기식도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잘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최근의 정보통신기술 혁명은 우리나라에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데스크톱 컴퓨터 분야의 e머신즈처럼 노트북 분야에서도 내년초부터 값싼 양질의 제품을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손 부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계 인사들의 회의인 아시안네이버스 포럼에 참석해 각국의 재계 인사와 의견을 나눈 결과 북한이 진정으로 개방해 경제협력을 확대한다면 아시아지역 나라들도 협력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 제주=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