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프론티어(대표 윤석용)는 여러 개의 위성이 내보내는 전파를 하나의 안테나로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멀티미러렌즈 안테나"(MMLA)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과 기술은 한국과 러시아에 특허 출원됐으며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도 국제 특허로 출원될 예정이다.

현재 셋톱박스의 경우 다중 수신용 제품이 나와있지만 멀티위성 안테나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MLA는 웨이브프론티어와 러시아 연방과학원 산하 국립전자연구소의 연구인력이 4년여에 걸쳐 공동개발한 것으로 최대 15개의 위성으로부터 통신 전파를 한꺼번에 잡아낼 수 있다.

파라볼라 안테나의 경우 특정 위성의 전파만을 수신할 수 있는 접시 모양인데 반해 MMLA는 60도 범위 안의 모든 전파를 잡아낼 수 있도록 다초점의 레이더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MMLA의 주 반사판은 여러 개의 위성으로부터 송신된 전파를 받아 보조 반사판에 모아준다.

보조 반사판은 각각의 주파수 변환기(LNB)에 균일하게 전파를 재반사해 위성통신이나 위성방송 시청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MMLA는 위성TV는 물론 WLL(무선가입자망),LMDS(광대역 무선가입자시스템),위성 인터넷 등 광대역 주파수도 수신할 수 있다.

따라서 서로 다른 위성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안테나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웨이브프론티어는 다음달 시제품을 선보인 다음 오는 9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은 파라볼라 안테나의 2배 수준.

(02)516-1600

<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