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시대] (119) 제1부 : 1997년 가을 <11> '여인의 초상' (11)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 : 홍상화
진성호는 불꺼진 욕실에서,침실에서 욕실 쪽으로 오려다가 머뭇거리고 있을 스포츠 커트를 한 술집 기도인 청년을 상상했다.
"나를 위해 한 가지만 해주면 그 돈은 당신 거야.그 한 가지란 어떤 자를 혼내주는 일이야.죽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야"
진성호는 그렇게 말한 후 잠시 여유를 가졌다.
"그럼 그 혼내줄 자의 정보를 말해주지.침대 옆 탁자 위에 메모지와 펜이 있을 거야"
진성호가 다시 여유를 두었다.
"그럼 시작하지.그자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토요일 저녁 10시부터 방영하는 토크쇼의 사회자야.이름은 정동현이지,정동현..."
진성호가 다시 여유를 두었다.
"정동현 그자는 자기 토크쇼에 출연하는 여자를 기혼여부를 가리지 않고 손을 대는 자야.벌을 받아 마땅하지.나는 그렇게 피해를 본 한 여자의 약혼자야.아니 약혼자였어"
진성호가 욕실 안에서 말하기를 계속했다.
"그자에게 당신이 내리는 벌은 이거야.그자가 다시는 x대가리를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하도록 하는 거야.그자 x대가리는 사회 전체에 대해 어떤 흉기보다 더 무서운 흉기야.단 한번 휘두르면서 여자의 인생을 잔인하게 망치고 가정을 무참히 파괴하지.당연히 무력화시켜야 해...당신이 어떤 수를 쓰든 그자의 아랫도리를 당신 주먹으로 몇 대만 힘껏 후려치면 그자의 불알은 터질 거야.불알이 터지면 그자의 흉기는 영원히 무력해지지..."
다시 잠시 여유를 두었다.
"앞으로 한 달 내에 일을 처리하도록 해.다시 말하지만 그자 이름은 정동현,<><><>방송 토요일 저녁 10시 방영 토크쇼의 사회자야...그럼 내가 준 돈은 유용하게 쓰도록..."
진성호는 또다시 여유를 두었다가 말을 이었다.
"그럼,침실 문을 닫아줘.내가 욕실에서 나가도 보이지 않도록...그리고 내가 나간 후 15분 후에 나오도록 해..."
잠시 후 침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진성호는 욕실에서 얼른 나와 닫힌 침실 문에다 대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당신은 경찰의 의심을 받을 수 없어.현장에서 잡히지만 않으면 말이야.당신은 정동현에게 원한이 있을 수 없잖아...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나를 배신하려고 하지 마.나를 배신하면 당신은 평생 후회할 거야.나는 사람을 볼 줄 알아.당신은 의리를 아주 중요시하는 사람이야"
진성호는 마지막 말을 끝낸 후 방을 나왔다.
진성호는 호텔문을 나와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면서 일이 성사될 확률이 어느 정도 될까 마음속으로 저울질해보았다.
왠지 모르게 생각하면 할수록 성사되리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돈의 유혹?
물론 그것이 동기를 부여함은 틀림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그것보단 단순한 남자의 가슴속에 늘 존재하는 동정심 때문이 아닐까?
동정심은 동전의 한면,그 반대면에는 증오심이 숨어 있게 마련.
애인의 순결을 빼앗긴 어느 남자의 통한과 순결을 빼앗은 자의 뻔뻔스러움을 그자는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진성호는 생각했다.
진성호는 불꺼진 욕실에서,침실에서 욕실 쪽으로 오려다가 머뭇거리고 있을 스포츠 커트를 한 술집 기도인 청년을 상상했다.
"나를 위해 한 가지만 해주면 그 돈은 당신 거야.그 한 가지란 어떤 자를 혼내주는 일이야.죽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야"
진성호는 그렇게 말한 후 잠시 여유를 가졌다.
"그럼 그 혼내줄 자의 정보를 말해주지.침대 옆 탁자 위에 메모지와 펜이 있을 거야"
진성호가 다시 여유를 두었다.
"그럼 시작하지.그자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토요일 저녁 10시부터 방영하는 토크쇼의 사회자야.이름은 정동현이지,정동현..."
진성호가 다시 여유를 두었다.
"정동현 그자는 자기 토크쇼에 출연하는 여자를 기혼여부를 가리지 않고 손을 대는 자야.벌을 받아 마땅하지.나는 그렇게 피해를 본 한 여자의 약혼자야.아니 약혼자였어"
진성호가 욕실 안에서 말하기를 계속했다.
"그자에게 당신이 내리는 벌은 이거야.그자가 다시는 x대가리를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하도록 하는 거야.그자 x대가리는 사회 전체에 대해 어떤 흉기보다 더 무서운 흉기야.단 한번 휘두르면서 여자의 인생을 잔인하게 망치고 가정을 무참히 파괴하지.당연히 무력화시켜야 해...당신이 어떤 수를 쓰든 그자의 아랫도리를 당신 주먹으로 몇 대만 힘껏 후려치면 그자의 불알은 터질 거야.불알이 터지면 그자의 흉기는 영원히 무력해지지..."
다시 잠시 여유를 두었다.
"앞으로 한 달 내에 일을 처리하도록 해.다시 말하지만 그자 이름은 정동현,<><><>방송 토요일 저녁 10시 방영 토크쇼의 사회자야...그럼 내가 준 돈은 유용하게 쓰도록..."
진성호는 또다시 여유를 두었다가 말을 이었다.
"그럼,침실 문을 닫아줘.내가 욕실에서 나가도 보이지 않도록...그리고 내가 나간 후 15분 후에 나오도록 해..."
잠시 후 침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진성호는 욕실에서 얼른 나와 닫힌 침실 문에다 대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당신은 경찰의 의심을 받을 수 없어.현장에서 잡히지만 않으면 말이야.당신은 정동현에게 원한이 있을 수 없잖아...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나를 배신하려고 하지 마.나를 배신하면 당신은 평생 후회할 거야.나는 사람을 볼 줄 알아.당신은 의리를 아주 중요시하는 사람이야"
진성호는 마지막 말을 끝낸 후 방을 나왔다.
진성호는 호텔문을 나와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면서 일이 성사될 확률이 어느 정도 될까 마음속으로 저울질해보았다.
왠지 모르게 생각하면 할수록 성사되리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돈의 유혹?
물론 그것이 동기를 부여함은 틀림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그것보단 단순한 남자의 가슴속에 늘 존재하는 동정심 때문이 아닐까?
동정심은 동전의 한면,그 반대면에는 증오심이 숨어 있게 마련.
애인의 순결을 빼앗긴 어느 남자의 통한과 순결을 빼앗은 자의 뻔뻔스러움을 그자는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진성호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