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경영자추천위원회는 신임회장 후보로 건설부장관을 지낸 최동섭 대한건설진흥회 회장(65)을 선정했다.

또 국내담당 사장후보로 김봉일 전 대림엔지니어링사장(58),해외담당 사장후보로 차형동 전 쌍용자동차 대표이사(62)를 선정,18일 서울은행 등 동아건설 채권단에 통보했다.

20일 열리는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새 경영진이 추인되면 동아건설은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장 및 사장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회장후보로 뽑힌 최 전 장관은 전주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국무총리실 행정조정관과 총무처소청심사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대한건설진흥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담당 사장후보 김봉일씨는 보성고,서울공대를 졸업,대림산업부사장과 전무를 지냈다.

해외담당 사장후보 차형동씨는 서울고 서울상대를 졸업한후 한국은행에서 15년 근무했고 쌍용양회이사와 쌍용건설 부사장,쌍용그룹 종합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동아건설 채권단은 이들 외에 사장후보로 응모했던 2명을 기타 경영진으로 추가영입키로 하고 조직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현재 회사 집행임원 중 2명을 등기임원으로 승진시키로 했다.

한편 이번 경영자추천 과정에서 당초 내정됐던 인물이 돌연 취소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두고 관치 시비가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장과 사장 공모에 33명이 응모했지만 동아건설의 규모를 감안 중량급 인사를 선정한다는 차원에서 응모하지 않은 최 전 장관을 추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당초 내정됐던 후보가 있었지만 경영자추천위원회가 무슨 이유에선지 통보를 미뤄왔다"며 "경영자추천위원회가 제 구실을 못했다"고 말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