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중 지난 1.4분기(4~6월)에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린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증권은 대우채 관련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 전체적으론 주가상승 및 거래량 증가로 수익이 늘고 있는 추세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4분기동안 2천83억원의 수수료 수입에 7백8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성증권의 1.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 1천2백36억원의 63%에 해당하는 수치다.

순이익 2-3위는 굿모닝증권과 대우증권이 차지했다.

굿모닝증권은 거평그룹에 대한 지급보증을 손실로 처리했다가 재정산하는 과정에서 3백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 순이익이 6백31억원으로 불어났다.

대우증권은 특별손익의 반영없이 6백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안정된 수익성을 보여줬다.

대신증권은 시장조정을 위해 떠안은 가스공사 주가가 낮은 수준에 맴돌아 당기순이익은 수수료수익에 비해 적은 4백52억원에 그쳤다.

LG투자증권은 수수료수익이 1천7백억원을 넘는데도 불구하고 수익증권 환매 관련손실 때문에 순이익이 예상보다 적었다.

동원증권은 상품 유가증권 평가손 때문에 순이익이 10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대우채 관련손실,한화증권은 가스공사 평가손 때문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현대증권은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환매해 주면서 발생한 손실 1천4백억원을 1.4분기 결산에 반영해 8백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영업수익이나 수수료수익 규모면에서 1위였다.

한화증권은 가스공사 평가손이 워낙 막대해 적자가 3백75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증권사들은 지난4월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월별 순이익이 4월 57억원, 5월 1백87억원, 6월 3백86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4, 5월 적자에서 6월 흑자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돌발악재만 없다면 지난해 수준의 이익이상을 올해도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