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디오그라피(대표 김정훈)는 플래시 메모리카드에 들어있는 데이터를 PC나 노트북 컴퓨터에 손쉽게 넣고 뺄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디오(SmartDio)"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측은 "스마트미디어 카드를 스마트디오에 꽂아 사진 음악 문서 등의 디지털 파일을 플래시 메모리 카드와 PC 및 노트북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사이에서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디오는 최대 1백28메가바이트짜리 스마트미디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미국 셔틀테크놀로지 일본 하기와라 등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비해 가격은 15%이상 저렴하고 데이터 전송속도는 1.2배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디오그라피는 최근 일본 전자업체인 아도텍 및 JVC사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디오를 두회사에 월 1만대 정도 공급하게 됐다.

김정훈 사장(34)은 "스마트디오는 일본시장을 겨냥해서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애플사의 투명컴퓨터 "아이맥"에 쓰인 청색 녹색 등 5가지 색을 채택했다"며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백창수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제품 디자인도 젊은 소비자들의 감각에 맞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디오그라피는 지난 2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프랑스 및 영국 업체들과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시장에는 내달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다음달엔 콤팩트플래시 카드용 제품을,오는 9월엔 멀티미디어 카드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마케팅과 컴퓨터를 전공한 김 사장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카메라가 7백만대,MP3 플레이어가 1천만대 정도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어 플래시 메모리 카드가 새로운 저장장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02)558-0993

<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