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실제 투구하는 것과 같이 현실감을 주는 가상현실 피칭시스템이 대전의 한 백화점에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인 SMS P&B센터(사장 유경배)가 지난달 초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8층 조이파크에 직영으로 설치.운영중인 버츄얼 피칭시스템이다.

국내에서 처음 설치된 이 시스템은 셋트당 3천2백만원으로 게임컨트롤러와 센서프레임 공배급시스템 스크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가 투수가 될 수 있게 해주는 이 시스템에 올라서서 스크린을 향해 공을 던지면 공의 궤적이 센서에 감지돼 안타 홈런 스트라익 볼 등 판정이 내려진다.

국내에서 처음 시스템을 설치한 SMS 측은 한화이글스 구단과 장종훈,이영우선수의 초상권 사용계약을 맺어 이들을 상대타자로 대결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투구한 공이 판정되는 영상과 음향을 투구와 거의 동시에 보여줌으로서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정된 시간의 투구가 끝나면 게임내용은 모니터와 분석표로 나와 자신의 투구실력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대전 갤러리아백화점에 설치된 피칭시스템의 크기는 길이 10m, 넓이 3m 크기로 2분동안 이용하는데 어린이 1천원,성인 1천5백원을 받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1일 평균 1백~1백50게임이 치러질 만큼 인기가 높다.

시스템공급업자인 SMS P&B센터 유사장은 "1년 전 일본 후꾸오까의 구르메돔에 시스템을 설치한 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서울랜드 등과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