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SABRE; Semi-Automated Business Research Environment) 전산 예매 시스템은 지난 59년 아메리카 항공(America Airline)의 내부 데이터베이스로 처음 시작됐다.

세이버는 몇 번의 기술적인 발전을 거쳐 지금은 가장 성공적인 상업용 정보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전세계 여행객 3명 중 1명이 SABRE 시스템을 이용해 여행계획을 짜고있다.

세이버 그룹의 전자상거래 전략은 여행사 항공사 기업체 개인 고객 등 4개의 고객 그룹을 철저히 공략하는 것이다.

웹 예약시스템으로 북미 유럽 호주 남미 중남미 지역의 여행사가 고객에게 여행 일정 및 예매 서비스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항공사를 대상으로는 주로 예약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항공사의 웹 사이트를 관리,운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ABRE BTS(Business Travel Solutions)는 기업의 출장 일정 및 항공권 예매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약 30개 기업들이 이 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70년대 중반부터 외부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한 세이버는 여행사들에게 사설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 저장소에 있는 비행 정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세이버는 항공뿐 아니라 다른 여행 분야에까지 미래 전산 예매시스템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세이버는 컴퓨서브(CompuServe) 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출현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 시켜 나갔다.

지난 86년 컴퓨서브의 온라인 여행사로서 이지세이버(EasySABRE)가 소개됐고 이로 인해 컴퓨서브 회원은 중간 매체로 다른 여행사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거기다가 세이버는 준 공공 네트워크로서의 역할도 계속했다.

96년 SABRE 그룹은 웹으로까지 접속 방법을 확장했다.

이러한 사업 전환의 첫번째는 명령어 기반 이지세이버를 웹으로 이동시킨 것이었다.

세이버는 이어 모든 시스템의 기능을 보다 편리한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웹 사이트인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를 시작했다.

트레블로시티는 고객에게 7백개가 넘는 항공사의 비행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은 그 중 4백개에 대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이 사이트에서는 마지막 할인과 통합 요금을 게시하고 요금이 변하면 즉시 e메일로 업데이트 된 정보를 보내주는 e메일 요금 추적 시스템을 제공한다.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웹의 유용성과 표준화된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지금은 네트워크를 최종 사용자까지 확장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용이해 졌다.

단지 웹 브라우저와 인터넷 접속만 있으면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세이버가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할 필요는 없다.

이성호 PwC컨설턴트 seongho.lee@kr.pwc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