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특히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여 하락일로를 걷던 증권주의 방향을 돌려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고문은 자신의 투자회사인 SDN(옛 홍승캐피털)을 통해 지난4월말부터 5월18일까지 세종증권을 2백20만주나 사들였다.
특히 5월18일엔 하루엔 1백10만주나 매입하기도 했다.
매입단가는 3천1백80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4일 세종증권의 종가는 4천80원.주당 9백원씩 이익을 보고 있으며 20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중이다.
투자원금이 70억원이므로 수익률은 29%수준이다.
증권주가 초강세였던 지난11일엔 세종증권이 5천3백80원까지 올랐으므로 한때 70%의 수익률을 맛보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당시 김 회장은 "증권회사가 부실을 제거하고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는데 반해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세종증권이 사이버의 강점으로 인해 수익이 급증하고 있어 투자의 적기로 판단했다"고 밝힌바 있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규정상 회사 관계인이나 임직원은 6개월내 매도하는게 금지돼 있으며 김 고문 자신도 단기간 처분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 고문이 세종증권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한지 5일뒤부터 증권주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증권업종 지수는 5월23일 5.7%,24일 14.9%,25일,13.6%나 뛰었다.
지난5월22일에 비해 14일 업종지수는 1백% 상승해 있다.
김 고문은 IMF직후 채권수익률이 폭등할때 채권에 투자해 "떼돈"을 벌었으며 자본잠식상태였던 동아증권을 34억원에 사들여 업계 10위권까지 성장시켰다.
또 벤처투자로 SDN이 지난해 9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김 고문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