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입주한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의 숫자는 이미 전국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규모 바이오블럭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산업과 관련된 각종 지원 기능과 프로그램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어 대덕밸리내 바이오 벤처창업은 앞으로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덕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바이오벤처 현황 =산업자원부와 산기협 조사결과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은 지난 98년 50개, 99년 95개에서 올해말에는 3백개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 6월 현재 각종 지원센터에 입주해 활동중인 바이오기업만 1백2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한림대 창업보육센터, 춘천시 생물산업지원센터, 한국생물산업협회를 제외한 주요 바이오 창업보육센터가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대전지역에 몰려 있다.
그만큼 바이오 기업이 이곳에 밀집해 있다는 얘기다.
대전지역 각 기관별로 등록된 기업은 생명공학연 바이오벤처센터에 26개로 가장 많다.
과기원 신기술지원단에 20개, 한효과학기술원과 대덕바이오커뮤니티에 각각 10개가 있다.
또 배재대 바이오의약 연구센터와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 각각 5개, 한남대 창업보육센터 4개 등 총 70개가 넘는다.
기타 미등록기업을 포함할 경우 대덕밸리지역에만 1백개사가 넘는 바이오벤처가 포진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의 신생 바이오벤처중 60% 이상이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몰려 있다는 얘기다.
<> 인프라 기반 =대덕밸리가 바이오 거점으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국내 어느 곳보다 창업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대의 생명산업 특허를 보유한 생명연 이외에 과학기술원, 충남대 배재대 등이 몰려 있어 인적 인프라가 뛰어나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덕밸리안에 있는 연구소와 대학 등 16개 기관에서 생물 및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인력이 3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LG화학 한효 SK케미칼 삼성종합화학 등 대기업의 바이오분야 연구인력이나 시설도 모두 이곳에 몰려 있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 협의체 설립 =바이오산업 관련 벤처창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기업간 상호유대 및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이나 협의체 설립도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 있는 인바이오넷 넥스젠 등 7개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지난 5월 사단법인 바이오벤처협회(회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사장)를 결성, 회원 확보에 나서는 한편 정책건의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순수 민간단체인 바이오벤처협회와는 별도로 지난 6월5일 생물산업육성협의회(위원장 홍선기 대전시장)도 발족됐다.
대전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관주도의 바이오 단체다.
이 협의회에는 벤처기업 대표와 학계 연구단체 시민 등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대전에 생물산업진흥원과 대학원 설치,생물산업단지 등 거시적인 프로그램을 유치 또는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홍 시장은 "대전의 바이오산업 여건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하다"며 "산자부나 과기부 중기청 특허청 등 정부 지원계획도 뒷받침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