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검찰의 주가조작 조사 소식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1백40포인트나 폭등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개인투자자와 투신권이 대량 매도에 나서 지수가 하락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 떨어진 136.87로 하락했다.

벤처지수도 293.22로 10.43 포인트 내려갔다.

한경코스닥지수 역시 0.51포인트 밀려 58.66으로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미국에서 날아온 대형호재와 검찰의 주가조작 조사라는 악재가 맞물리면서 개장초부터 혼조국면을 보였다.

장초반 지수는 급락했으나 외국인과 투신을 제외한 기관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강보합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매도공세와 시장상황을 우려한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대량으로 내놓으면서 지수는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후장 들어서도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통프리텔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형성돼 플러스권을 유지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매물이 나오면서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특히 장막판에 플러스권을 유지하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다른 종목들도 급락,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전날 조정을 받았던 국민카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다시 상한가에 진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과 LG홈쇼핑도 짧은 조정을 끝내고 오름세를 나타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2백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권은 2백7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른 종목은 1백44개(상한가 40개포함)였으며 내린 종목은 3백65개였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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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배준덕 < 대우증권 반포지점장 >

주가조작 조사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단기 하락폭이 심했던 종목들의 경우 반등할 여지가 보인다.

특히 하락폭이 큰 신규상장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외충격으로 갑자기 떨어진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모이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