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고량주)는 특유의 화한 느낌 때문에 잘 못 마시는데 '우량하이볼'은 맛이 좋네요."14일 낮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우량하이볼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 들어서자 젊은 여성들이 모여 잔에 담긴 하이볼을 홀짝이고 있었다. 20대 직장인 서모 씨는 "평소 하이볼을 좋아해 자주 마시는데, 이 하이볼은 기존에 즐기는 위스키 베이스 하이볼과 다른 맛이 난다"며 "기름진 육류요리 또는 중국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겠다"며 호평했다. 팝업스토어는 중국 쓰촨성에 본사를 둔 주류기업 우량예그룹이 자사 백주 원액을 이용해 만든 캔 하이볼 신제품인 우량하이볼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이며 마련한 공간으로 오는 19일까지 운영된다. 개점 첫날인 이날 현장 방문객은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매장 내부 공간에는 후드집업을 뒤집어쓴 판다 캐릭터가 그려진 우량하이볼 캔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쓰촨성의 상징으로 꼽히는 판다와 붉은색으로 매장을 꾸며 중국풍 분위기를 담아냈다.하이볼 마니아임을 밝힌 30대 직장인 최모 씨는 "하이볼에 관심이 많아 (신제품이) 궁금해 (우량예하이볼 팝업스토어를) 찾았다"며 "패키지에 푸바오가 연상되는 판다가 그려져 있어 친근감이 든다"고 말했다.우량예하이볼은 우량예그룹의 백주 원액을 바탕으로 제조한 알코올 도수 7도의 캔 하이볼 제품이다. 용량은 300mL이며 맛은 우량예 백주 고유의 향과 청량감을 강조한 오리지널, 상큼함을 더한 레몬 맛 2종으로 출시됐다. 주정을 사용하지 않고 백주 원액만을 사용해 깔끔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우량예그룹은 소개했다.하이
한화그룹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업체 넥스트디케이드에 약 36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한화오션과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란 분석이 나온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넥스트디케이드 지분 6.83%(1753만6368주)를 1803억원에 확보한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재무적 투자 확대를 통한 전략적 사업 시너지 창출”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도 넥스트디케이드에 투자한다. 한화오션은 이날 미국 법인 한화오션 USA홀딩스가 실시하는 3633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해당 자금은 한화오션 USA홀딩스의 자회사인 한화오션 USA인터내셔널으로 향한다. 한화오션 USA인터내셔널이 해당 자금의 일부를 활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동일한 금액을 투자해 넥스트디케이드 지분 6.83%를 확보할 예정이다.한화그룹이 넥스트디케이드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임팩트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8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임팩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이 15% 이상의 넥스트디케이드 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넥스트디케이드는 미국 에너지 회사로 리오그란데 LNG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터미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LNG 수출 시설 중 하나로 연간 2700만t 규모의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시너지를 낼 사업으로 LNG 사업을 낙점했다.김형규 기자
엔켐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 중이던 엔켐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PE 등은 이날 장 마감 후 엔켐 지분 3.6%(70만5384주)의 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 오는 17일 개장 전 매매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주당 매각가격은 27만500~27만6500원이다. 이날 종가(29만7000원) 대비 6.90~8.92% 할인율이 적용됐다. 예상 매각 금액은 1908억~1950억원이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이번 블록딜은 우리PE 등이 지난해 인수한 엔켐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은 1100억원 규모의 엔켐 CB를 인수했다.엔켐 주가는 올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수혜 기대로 급등했다. 미국 IRA로 중국 전해액기업의 미국 진출이 어려워지자 엔켐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올해 초 8만원대이던 엔켐은 이날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