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하나님 앞에 두렵고 한편으로는 가슴 벅찹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1일 제21대 한국 구세군 사령관에 취임한 강성환(61)사령관은 1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종의 멍에를 매는 겸손한 자세로 사령관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사령관은 <>구세군의 내실화 <>미래지향적 선교 <>모금 기능 강화 등을 하반기 구세군의 주력사업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선냄비 모금 활동 등 전통적인 사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세군도 교회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교선언문에도 나와있듯이 구세군도 하나의 교회입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는 구세군이 교회라기보다는 봉사단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일반인의 인식을 바꾸는데 노력할 작정입니다"

강 사령관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북한선교에도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 내부에 조직된 "북한선교위원회"를 중심으로 북한돕기 한민족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3년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된 영문(교회)을 통해 북한 선교 전문가도 양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교파를 초월해 다른 교단과 연합,북한내에 교회를 재건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성덕 전 사령관의 은퇴로 오는 11월20일까지 이 사령관의 잔여임기 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직도 겸임하게 된 그는 "회장에 취임하면 한국 교회의 일치를 이루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통일을 위한 KNCC의 역할이 더욱 커진 만큼 교회의 통일정책을 강화하고 전임 회장에 의해 수립된 정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1939년 경북 의성 태생인 강 사령관은 영남신학대와 구세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뉴질랜드의 동양사관대학,영국 런던의 국제사관대학을 수료했다.

귀국 후 밀양.천안영문 담임사관,전라.충청.경북 지방장관,대한본영 인사국장,서기장관 등을 지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