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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네마] "이젠 자동차도 무비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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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사건의 중심 인물을 주인공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제는 주인공이 아닌 주차공이란 신조어를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레옹"의 뤽 베송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을 한 "택시"라는 영화 때문이다.

    프랑스의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푸조사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만들어진 이 영화는 좋게 말하면 "스피드"를 즐기는 관객들을 위한 영화다.

    그렇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6천원이란 돈을 받고 90분 짜리 푸조 CF를 보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영화다.

    그런데 관객을 더욱 황당하게 하는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사람이 아닌 자동차란 점이다.

    이 영화가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푸조의 406 택시.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이 택시는 괴력을 지녔다.

    이 차의 엔진은 3.0 V6가 최고.

    하지만 주인공 택시의 엔진은 8기통 터보엔진이다.

    여기에 스위치 몇 개만 조작하면 에어댐이 튀어나오고 리어윙이 나타나는 수퍼카로 변신한다.

    이밖에도 이 영화에는 푸조 406 택시의 상대 악당으로 구형 벤츠 E클래스와 경찰의 푸조 806 미니 밴,면허시험용 푸조 106,스쿠터,오토바이,트럭,포뮬러카 등 수많은 차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얼마 안 있으면 개봉될 "택시II"에서는 푸조 406의 상대 악당으로 일본차가 등장할 예정이다.

    물론 주인공은 페이스 리프트된 푸조 406이다.

    이 영화가 프랑스 자동차의 세계 판매를 얼마나 신장시켰는 지는 조사된 것이 없다.

    하지만 프랑스의 또 다른 자동차 회사인 "르노"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하니 극장에선 푸조,도로에선 르노가 육탄공격을 펼치는 형국이 되었다.

    사람이 아닌 차가 영화의 주인공이 될 만큼 비중이 커져버린 자동차.

    한국의 한석규나 유지태,헐리웃의 브래드피트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주인공으로 쓰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제작자들이 이제 잘 나가는 자동차를 주인공으로 섭외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 문전을 들락거릴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 한명 안나오고 자동차들이 주연과 조연을 도맡아버린 영화.

    색다르긴 하겠지만 가슴설레이게 하는 섹시한 여배우도 멋진 남자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 것 같아 씁쓸해진다.

    < 고충길 화인커뮤니케이션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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