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출했다.

어디로 미술관으로.

꼬마의 나이는 겨우 이제 열 두살이다.

미국 동화작가 코닉스버그의 "클로디아의 비밀"(비룡소.7천5백원)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으로 "가출"한 클로디아와 남동생 제이미의 이야기다.

영리한 클로디아는 가출을 할바에야 "프로"답게 제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베낭하나 둘러메고 무작정 집을 나서선 안된다.

널찍하면서도 안락하고 깨끗한 곳.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몰래 숨어있을수 있는 장소.

그곳은 바로 미술관이었다.

집을 나선 꼬마 악동들은 우연한 기회에 천사 조각상의 비밀을 알게 된다.

불꺼진 미술관,가끔씩 순찰을 도는 경비원.

꼬마들은 마리 앙트와네트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미술관 안 분수대에서 목욕을 한다.

낮에 미술관이 문을 열면 견학온 아이들 틈에 끼여 공부도 한다.

이집트 피라미드 제조 방법,르네상스 회화의 원근법 등이 흥미롭다.

이책은 동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에 눈뜰수 있게 꾸며졌다.

뉴욕의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동화작가겸 화가로 유명한 저자는 미국의 어린이문학상인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초등학교 4~6학년용.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