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드라이버를 고를때 가끔 "로프트"를 놓고 고민한다.

로프트는 클럽 헤드페이스의 경사도를 말한다.

페이스가 수직선으로부터 얼마나 뉘어있는지를 각도로 나타낸 것.

국내외 클럽메이커들은 드라이버 로프트를 8도에서부터 15도까지 생산하고 있다.

여성들은 11~15도짜리를 주로 찾는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10~11.5도인데 그 정도가 방향성과 비거리를 동시에 만족시킬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로프트가 낮을수록(페이스가 수직에 가까울수록) 볼이 낮게 떠 멀리 나간다는게 통설이다.

프로골퍼나 파워스윙을 하는 골퍼일수록 낮은 각도의 로프트를 택한다.

외국 투어프로들은 상당수가 로프트 8도짜리를 사용하는 실정이다.

박세리도 국내에서 한때 8도짜리를 주문해 썼다.

그러나 로프트가 낮은 드라이버는 훅이나 슬라이스가 날 확률이 높다.

백스핀보다 사이드스핀이 많이 먹기때문에 방향성에서 뒤처진다는 얘기.

국내 프로들은 9도와 10도짜리를 많이 사용한다.

강욱순은 10도짜리 드라이버를 쓴다.

그럼에도 다른 선수들의 볼보다 낮게 멀리 나간다.

이는 로프트와 비거리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볼이 뜨는 것은 로프트보다는 골퍼의 스윙패턴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

따라서 볼이 뜬다고 하여 무조건 저로프트 클럽으로 바꾸지 말고 먼저 본인의 스윙패턴을 분석해보아야 한다.

클럽전문가들중에는 "드라이버 로프트는 메이커들의 마케팅전략일 뿐"이라고 극언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중간정도 로프트의 드라이버를 선택한뒤 정확한 스윙을 익혀 비거리를 늘리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