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일본총리는 4일 건설상에 오기 치카세 보수당당수를 임명하고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 장관을 유임시키는 등 자민, 공명, 보수 3당의 의원들로 구성된 자신의 제2기 연립내각을 발족시켰다.

모리총리는 오는 21일 오키나와에서 개최되는 G8(주요8개국)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고노 요헤이 외상을 유임시켰다.

또 경제재건 노선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해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도 유임됐다.

법무상에는 야스오카 오키하루, 문부상에는 오시마 다다모리 자민당의원이 임명됐으며 후생상에 쓰시마 유지, 농수산상에 다니 요이치 자민당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사카이야 경제기획청장관에 이은 민간인 출신의 입각으로 관심을 모았던 야마구치 요리코 산토리상무는 환경청장관에 임명됐다.

오부치 전총리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갑작스럽게 총리직을 맡았던 모리총리가 지난달 중의원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의사로 구성한 이번 내각에서는 4명의 각료가 유임되고 입각경험이 없는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

이번 내각은 그러나 내년 1월로 예정된 일본의 중앙성청개편을 앞두고 과도기적 한계를 갖고 있는데다 자민당내 파벌안배와 핵심각료 유임등으로 모리총리 자신의 독자적인 컬러를 내는데 미흡했다는 평을 들었다.

한편 모리총리는 이에 앞서 4일 오후 소집된 제 1백48회 특별국회 중.참 양원본회의 총리지명선거에서 86대 총리로 선출됐으며 5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정국 운용 방침 등을 발표한다.

< 도쿄 =양승득특파원 yangs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