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정부의 경유 및 LPG가격 인상안에 대해 "자동차산업 발전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징세 편의주의"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전면재검토를 요구했다.

협회는 4일 정부의 유류가 인상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조세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휘발유의 세율 인하 없이 LPG와 경유의 세율만을 대폭 인상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경유와 LPG 사용 자동차에 투자된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의 회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생산 단축으로 인해 완성차업계는 물론 중소부품업체의 경영 악화와 고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세계적 추세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다목적 차량의 국내 생산이 위축되면 수출산업 기반도 상실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협회와 자동차업계는 조만간 에너지가격 구조개편안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