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전자회사 미국 지사 직원 부인 이씨(44).

그를 포함한 가족들은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대학생인 큰 딸은 한국의 기숙사에 남았다.

이씨는 큰 딸의 기숙사비와 등록금을 친척에 맡기는 대신 직접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조흥은행(www.chb.co.kr)의 미국 현지지점에서 인터넷 뱅킹을 신청했다.

그리고 특화상품중 대학등록금 납부기능에서 2학기 등록금 납부내역을 조회했다.

딸이 장학금을 받은 덕택에 기숙사비를 합쳐도 납부할 금액은 많지 않아 등록금을 납부하고 계좌이체로 용돈까지 보냈다.

그러던 중 문뜩 부모님 생활비가 걱정됐다.

이씨는 전체거래 명세를 조회했다.

생각보다 남아있는 돈이 적었다.

"월급이 나올 때까지 송금을 늦춰야 하나"

잠시 망설이던 이씨는 홈페이지에서 "대출"을 선택하고 화면에 나타난 7가지 인터넷 대출을 꼼꼼히 비교해봤다.

이어 금리가 가장 낮은 단골고객 신용대출을 실행했다.

AAA등급의 우수고객으로 연 9.5%의 금리를 적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행을 클릭하자 1천만원이 선택한 계좌로 즉시 입금됐다.

CHB 조흥은행에서 개발한 단골고객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담보설정 없이 인터넷상에서 신청 입금 상환 기간연장까지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대출금은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즉시 입금된다.

"사촌동생 결혼식이 이번 토요일인데 찾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축하한다는 성의라도 표시해야지"

이씨는 계좌이체 메뉴를 선택,경조송금을 신청했다.

송금액과 계좌번호,사촌동생의 이름,통장에 인쇄할 축하문구를 입력하고 실행버튼을 눌렀다.

인터넷 뱅킹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흥은행이 제공하는 인터넷 뱅킹엔 1백30종 이상의 기능이 있다.

또 고객지원을 위한 인터넷뱅킹 전용전화를 운용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 초기메뉴에는 365일 상담코너가 마련돼 있어 이용중 의문나는 사항을 즉시 e-메일로 문의할 수 있다.

한국능률협회에 이어 숙명여대 전자상거래 연구실이 조흥은행의 홈페이지를 우수 인터넷 뱅킹 사이트로 평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