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이 한마음신용금고의 실권주를 대량으로 인수해 5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한마음신용금고는 29일 공시를 통해 최근 액면가 5천원으로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실권된 7만2천2백47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고려산업 등 4명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한마음신용금고의 기존 주주였던 고려산업은 실권주 가운데 7만2천2백50주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산업이 실권주 인수에 투입한 비용은 3억6천1백25만원.한마음신용금고의 이날 주가는 7만6천원으로 장부상 가격은 54억9천1백만원에 달한다.

실권주 인수를 통해 단숨에 51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한마음신용금고의 경우 최근 거래가 수반되지 않는 상태에서 주가만 올라 고려산업이 실제로 매각해 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