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홍콩 무협만화 바람을 일으킨 "풍운"(서울 플래닝)50권이 발간됐다.

"풍운"은 홍콩 최고의 인기만화가인 마영성이 직접 스토리를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89년 홍콩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후 12년째 장기연재중이다.

98년까지 홍콩에서 판매순위 1순위를 지켰고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선두를 다툴만큼 변함없는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와 소설로도 만들어져 인기폭을 넓혔다.

"풍운"은 무림제패를 둘러싼 음모와 복수 사랑이 펼쳐지는 정통 무협 액션물.국내에는 정이건 곽부성 주연의 영화 "풍운"으로 먼저 소개됐다.

영화는 풍과 운이 자신들의 스승이자 강호의 절대고수인 웅패가 부친의 원수임을 알고 복수를 하는 10권까지를 줄거리로 했다.

이후부터는 풍과 운의 후손들의 활약으로 이어진다.

만화는 지난해 6월에 1권이 첫선을 보였고 현재까지 50만권이 넘게 팔려나갔다.

"절대쌍교"(원작 고룡.그림 하지문)와 함께 홍콩만화의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 견인차가 되기도 했다.

서울플래닝의 신만종 부장은 "홍콩 무협만화는 세필을 통한 섬세한 묘사와 화려한 연출이 특징"이라며 "원작이 올칼라로 화려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반면 국내에선 사정상 흑백으로 출간해야 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풍운"은 홍콩에서 내년초께 완결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내년말까지 계속 출간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