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커뮤니티는 인류 역사의 발전처럼 컨슈머 커뮤니티, 비즈니스 커뮤니티, 소셜 커뮤니티 등의 단계를 밟아가며 발전한다.
컨슈머 커뮤니티(Consumer Community)의 발전단계는 인류 경제생활의 역사와 비슷하다.
농경시대에는 개인과 개인이 필요한 물건을 맞교환(물물교환)하다 산업사회에서는 필요한 물건을 돈주고 구입하듯 사이버 시대의 컨슈머 커뮤니티도 인터넷을 통한 개인과 개인의 재화와 용역의 맞거래(C2C)에서 출발해 개인 소비자를 상대로한 기업의 초기 상태의 거래활동(B2C)으로 발전한다.
이런 컨슈머 커뮤니티는 커뮤니티 형성의 초기단계로 거래되는 상품이나 용역의 규모가 작은 편이다.
주로 정보와 오락, 그리고 소형 생활용품의 거래 등 "흥미"에 중점을 둔다.
컨슈머 커뮤니티가 성숙되면 다음 단계의 비즈니스 커뮤니티(Business Community)로 발전한다.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를 위한 커뮤니티이다 보니 취급하는 정보나 거래의 규모가 컨슈머 커뮤니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기업의 주 목적이 수익창출이듯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목적도 "돈을 버는 것"이다.
최근의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유형은 단순한 기업간 상거래인 B2B에서 기업간 거래와 소비자간 거래까지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B2B2C, 장터와 장터를 연결하는 커뮤니티인 M2M(Market to Market) 커뮤니티로 확대되고 있다.
각 기업이 보유한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EDI(전자문서 교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SCM(Supply Chain Management)등 기술이 비즈니스 커뮤니티 형성에 활용되고 있다.
세번째 커뮤니티 유형은 사회나 공공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소셜 커뮤니티(Social Community)다.
이 커뮤니티는 특정 종교.사회단체 그리고 국가.민족 등 서로 결속을 다지고 정체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집단의 커뮤니티 유형이다.
최근에 진행중인 한민족 커뮤니티.북한 커뮤니티.재외교포 커뮤니티를 비롯 기독교 공동 커뮤니티.가톨릭 커뮤니티 등 종교관련 메가형(型) 커뮤니티들이 출현하게 된다.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주로 돈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커뮤니티라고 한다면 소셜 커뮤니티는 각종 이익단체나 정치적 교섭단체, 환경.복지 등 사회단체, NGO 활동 등을 포괄하는, 사회적 "파워"를 중심으로 결속하는 커뮤니티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통해 인터넷 세상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도 국가의 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소셜 커뮤니티를 바르게 형성하는 것도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고대 그리스가 올림픽의 발원지라면 한국은 사이버 세계의 소셜 커뮤니티의 바람직한 모델이 되면 어떨까.
인터넷 게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살릴 수 있는 게임올림픽 커뮤니티를 구성하거나, 새롭게 불기 시작한 남북간 화합과 협력에 근거해 한국과 북한.해외교포를 연결하는 단일 민족망 인터넷 커뮤니티,인간 게놈 연구나 활용을 위한 전세계 게놈 커뮤니티구성 등에 앞장서면 인터넷 소셜 커뮤니티의 종주국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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