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주방세제 "순샘"은 살구즙, 녹차 성분 등 식물성 성분을 첨가해 피부자극을 최소화한 제2세대 주방세제다.

순샘은 93년 11월 출시된 이후 손에 순한 세제라는 이미지로 "트리오"의 인기를 이어가며 주방세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제1세대 주방세제의 경우 계면활성제가 주원료로 이용됐다.

따라서 자주 사용할 경우 손 피부의 단백질까지 씻어내 주부 습진 등의 피부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

이에 반해 순샘은 세정력을 유지하면서 피부보호를 위한 천연성분을 적절히 배합, 피부자극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애경산업은 순샘의 마케팅포인트를 제품력에 두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자극이 약한 순한 세제라는 기능성 세제임을 강조하기 위해 계란 흰자의 단백질에 자극이 없다는 점을 직접 보여줬다.

또 이후에는 인체에 직접 실험하는 내용의 시리즈 광고를 통해 가장 순한 주방세제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줬다.

최근에는 주부가 매일 사용하는 주방세제라는 제품 특성을 살린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으로"라는 광고카피를 유행시키며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순샘은 "순한샘물"을 연상시키는 순수한 우리말로 친근감이 있고 기억하기 쉬울 뿐 아니라 주부의 손을 걱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용기 역시 자연에 가까운 녹색을 바탕으로 했다.

이는 기존 주방세제가 불투명 용기로 인해 외관이 화려하게 표현되지 못할 뿐 아니라 속이 보이지 않아 주부들이 용량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56년 국내 최초의 화장비누인 미향비누를 선보인 후 주방세제의 대명사인 트리오와 찬물전용세제인 스파크, 국내 최초의 초고농축 세제인 퍼펙트를 잇따라 출시한 생활용품 전문회사다.

또 최근에는 종합 화장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색조 전문화장품 마리끌레르와 모공관리 전문화장품인 B&F, 국내 최초의 여드름 전문화장품인 a-solution 등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