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광고활동,끊임없는 신제품 개발"

히트상품이 롱런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사항이다.

우리나라의 산업화 초기단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0여년 동안 히트상품들의 공통점은 시장 선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공산품이 흔치 않던 시기에 각 부문에서 시장을 선점한 제품들은 그 브랜드명 자체가 해당 품목의 대명사가 된 경우가 많다.

보통 "소다"로 불리는 청량음료 제품들이 "사이다"로 통하고 "미원"이 조미료의 대명사로 통하게 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히트상품들이 세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기 위해서는 시장선점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히트상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장수상품이 되려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적극적인 광고활동과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을 들 수 있다.

보통 오랜 기간 장수하는 상품들은 시대의 흐름이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판촉 또는 광고활동으로 소비자들 머릿속에 계속해서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연계시켜주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대표적인 장수상품인 칠성사이다의 경우 경쟁제품인 코카콜라가 색소와 관련한 유해성분 논란에 휘말릴 때마다 경쟁사와 비교해 자신들 제품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공격적인 광고활동을 펼쳐왔다.

맥심커피의 경우도 꾸준히 안성기를 기용한 포근한 이미지의 광고로 재미를 보고 있다.

무조건 한 제품만을 고집한다고해서 장수상품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브랜드는 같은 이름을 사용하더라도 다양한 용도의 "버전 업"된 제품들을 계속 개발해야 시장을 지킬 수 있다.

유아음료의 대명사인 베지밀의 경우 병으로 만든 초기제품 외에 이유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펀트 제품이나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어덜트 제품 등 여러가지 버전의 제품을 함께 내놓고 있다.

섬유 유연제의 대표격인 피죤도 다양한 향의 제품을 계속 출시함으로써 수많은 제품들을 물리치고 20년 이상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히트상품을 장수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 눈여겨 봐야 할 또 하나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