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십니까""바다 보러 갑니다"

"방금 갔다오고 또 가십니까""또 보고 싶어서 그럽니다"

넷츠고의 바다사랑 동호회(go fsea:바사동)는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만큼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바사동 회원들 가운데는 방금 바다를 보고 와도 또 가고 싶은 충동을 느껴 바다중독증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다중독증때문인지 바사동 회원들은 번개 모임(즉석 만남)에 특히 애착을 갖는다.

처음에 번개(채팅후 곧바로 만나자고 요청)를 치면 누가 나올까 걱정하는 회원들이 있었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바다마음을 갖는 회원들이 꽤 많다고 한다.

바다는 누구에게나 신비와 동경의 대상이다.

그래서인지 바사동이 1999년 3월에 처음 모임을 만들었을때 3개월만에 5백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지금도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하루에 10명정도가 바사동으로 입성하고 있다.

바다사랑동호회는 20대 중반부터 30대초반의 회원이 가장 많고 3개월마다 정기모임으로 바다에 간다.

그리고 번개식으로 한달에 한번정도 서울 근교의 바다를 찾는다.

바사동 회원들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바다보다는 아담하고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바다를 찾아 다닌다.

바사동의 첫사랑을 받은 바다는 일몰이 아름다운 인천앞 작약도였다.

그 후 꾸준히 바다사랑은 강화 석모도,무창포,송정,영종도,제부도 등 한국 곳곳의 바다로 이어졌다.

최근 바사동이 선택한 바다는 윤선도가 푹 빠졌던 보길도였다.

서울에서는 무척 먼 곳인데도 30여명 정도가 참여해 보길도 예송리 해속욕장의 까만 갯돌을 밟고 왔다.

바사동은 회원이 늘어나면서 남해사랑,레포츠사랑,컬쳐클럽의 소모임을 만들었다.

남해사랑은 부산회원들이 주축이 돼서 남해를 지키는 모임이고 레포츠 사랑은 바다와 함께 스포츠와 레져를 통해 좀더 활동적인 만남을 마련하는 곳이다.

컬쳐클럽은 문학과 예술을 함께하는 소모임이다.

"남의 티끌만한 잘못이 동산만하게 커보일때가 많아요. 바다를 내려다 보면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 있어요. 그리고 바다는 하늘색을 닮았어요. 주위와 어울릴 줄 알죠"

바사동 회원들의 바다사랑은 사람사랑으로 이어진다.

바다사랑 동호회 시삽 장복순(ID:f2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