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케빈 오코너 더블클릭 회장은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조찬강연회에서 "인터넷의 미래"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더블클릭은 3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전세계 4천4백여개사에 서비스하고 있는 광고 솔루션 개발업체다.

한국에는 지난 3월 더블클릭코리아를 통해 진출,천리안,프리챌,롯데닷컴 드림위즈 등에 광고 솔루션을 제공해오고 있다.

오코너 회장이 밝힌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8가지 예측을 요약 소개한다.

<>양대 미디어로 발전한다 =인터넷이 5년 안에 신문이나 방송 등 기존 매체와 함께 양대 미디어로 발돋움할 것이다.

주피터커뮤니케이션스의 분석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수는 지난해 1억3천9백만명에서 올해 1억7천1백만명으로 증가하고 내년에 2억명을 넘어서게 된다.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는 휴대전화나 TV를 통해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받게 되는 데 따른 것이다.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되면 인터넷 광고 시장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적시적소에 있는 다양한 인터넷 단말기에 광고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모든 물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앞으로는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을 세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인터넷 쇼핑이 보편화된다.

자동차,여행은 물론이고 직업이나 집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e커머스는 현재 4백억달러에서 수천억달러의 시장이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힘이 더 강해진다 =구매집단인 소비자들이 더 많은 힘을 갖게 돼 물건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이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상거래)가 아닌 C2B(소비자와 기업간 상거래) 시대가 온다.

소비자가 모든 정보를 갖고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이때는 광고도 소비자의 구미에 맞춰 적당히 특화된다면 유용한 정보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온라인 판촉 시장이 급성장한다 =온라인 판촉은 현재 12억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 2003년까지 매년 10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판촉은 타깃광고가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광고 효과를 측정하기에도 유용하다.

<>인터넷 단말기가 다양화된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가 통합되리란 예측은 잘못됐다.

오히려 단말기가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될 것이다.

<>공짜가 더욱 늘어난다 =상품과 서비스를 공짜로 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늘어난다.

많은 사이트가 광고를 통해서 수익원을 찾고 있어 상품과 서비스가 점차 무료화되고 있다.

<>재래업종도 인터넷을 중시한다 =전통적인 제조업체를 비롯한 기존 기업들이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온라인 기업과의 결합을 도모할 것이다.

<>광고의 개념이 "예술"에서 "과학"으로 바뀐다 =최근에도 인터넷 광고를 할 때 브랜드 인지도 측정 실험을 통해 배너광고의 효과를 산정하고 있다.

과학적인 예측과 분석으로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광고에 더 많은 과학을 도입하게 된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