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 서울아스토리아호텔 대표 >

이종민씨는 아마추어골프계에서 빼놓을수 없는 사람이다.

남들은 평생 한번 하기도 어려운 클럽챔피언을 24회나 했다.

그래서 그의 이름앞에는 "최다 클럽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달초에도 용평GC 챔피언이 됐다.

그런 그이지만 클럽을 잡은후 첫 "싱글핸디캡"을 기록하기까지는 5년이 걸렸다.

<> 싱글 진입

이사장은 대학생(아이스하키 선수)이던 1965년 아버지의 권유로 필드에 나섰다.

당시엔 골퍼들이 적었고 연습장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울수 없었다.

다만 친구나 선후배들과 어울리다보니 재미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선의의 경쟁이 되었다.

요컨대 "싱글이 되고말겠다"는 억척스러움보다는 골프와 골프친구가 좋아 필드에 나가 경쟁을 하다보니 싱글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싱글이나 클럽챔피언이나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더라면 오히려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회고한다.

<> 싱글 후보자들에게

이사장은 "기량과 매너가 타의 모범이 돼야 진정한 싱글이다"고 강조한다.

70대를 칠수 있는 기량도 중요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해받을 일을 하지 않는 매너와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로지 스코어면에서 싱글이 되려는 골퍼들에게는 "본인 체형과 비슷한 프로를 선택해 교습받는 길이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골프를 혼자서 배우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

한때 퍼팅이 장기였다는 그는 "퍼팅이나 아이언샷이나 드라이버샷이나 그 원리는 같다"며 "매샷에 기본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마추어들은 스윙의 세세한 메커니즘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고 지적한다.

그는 "헤드업 않기" "백스윙톱에서 한 템포 쉬기" "스윙은 천천히,걸음은 빠르게"등 얼핏 쉬운듯한 것만 챙겨도 금세 몇타는 줄일수 있다고 말한다.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