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업계의 양대거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 14일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국가"라고 말했다.

세계 IT업계의 대표기업으로 미국내 싯가총액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의 이같은 전망은 한국이 인터넷 주도의 디지털경제 시대에 선도적인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전 MS가 개최한 "아시아 기업 정상회의2000"에서 "아시아는 세계에서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가장 앞서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인터넷 보급률이 20% 수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도 이날 오전 전경련 주최 ''21세기 변화와 기업전략'' 세미나에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여러 선진국들도 인터넷 분야에서 한국처럼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양사는 이날 한국에 대한 투자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