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브랜드의 주가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이 SK 텔레콤 스피드 011을 제치고 2주일 연속 국내 최고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지난주 사이버 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의 특징은 맥도날드 미스터피자 파파이스 아웃백스테이크등 그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외식 브랜드들이 대거 동반상승한 것.

전주 25위였던 맥도날드는 1주동안 78.4%의 주가 상승율을 기록하며 지난 10일 현재 8위(19만8천원)로 약진했다.

또 미스터피자(9만6천9백원)는 1백86위에서 45위,파파이스(9만4천9백원)는1백43위에서 49위,아웃백스테이크(9만2천6백원)는 1백78위에서 53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외식 브랜드의 이같은 동반상승은 "기러기떼 장세"의 한 전형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스톡 최종한 팀장은 "외식업종의 경우 맥도날드와 같은 주도주가 앞장서면 나머지 브랜드들이 덩달아 뛰는 경향이 있다"며 "맥도날드의 상승에는 그간 정보통신주에 치우쳤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통주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산 주류 브랜드가 포함된 공모주 접수 현황도 지난주 관심거리중 하나.

지난 8일 시작된 스피드알람 백두산들쭉술 평양술등 3개 브랜드의 공모주 접수 결과,북한산 주류 브랜드들이 모두 20대1 이상의 높은 경쟁율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랜드스톡 관계자는 "북한 브랜드라는 희소성과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최종 마감일인 14일까지 40~50대1의 경쟁율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징주=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현대자동차 브랜드들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주 63위였던 EF쏘나타가 57위로 올라서며 9만원대에 진입했으며 아토스도 45위에서 41위로 상승했다.

또 내주부터 코스닥등록 공모가 시작되는 국민카드 역시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전주 32위에서 12위로 20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전망=14일 마감되는 공모주 청약 최종 경쟁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관련,공모자금 확보를 위한 매도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단순히 유명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인 투자보다는 저평가가치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브랜드스톡에서도 실제 증시처럼 단기 급상승한 종목은 작전주일 가능성이 높아 무리한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거래내역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