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매각되는 산업은행 보유 포항제철 지분이 6%에서 6.84%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포철 보유지분중 6%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미국과 일본시장에 매각하려던 계획을 바꿔 6.84%를 미국 일본 유럽시장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물량은 잠정적으로 일본시장에 1%,미국과 유럽시장에 5.84%를 배정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그러나 해외 매각일정은 이번주 포항제철의 주가 흐름을 살펴본 뒤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가 지금처럼 약세를 보일 경우 포항제철 민영화 일정도 한국중공업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이후로 연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일본 대장성에 포철DR 발행을 위한 유가증권 등록절차를 끝냈다"며 "그렇지만 당초 계획처럼 DR매각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다음주부터 열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DR가격이 22달러 선으로 지난해 최고치인 40달러 수준과는 비교가 안된다"며 "이 상태로는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주가흐름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와 산업은행은 포철 해외DR 발행을 위해 미국시장 매각 주간사로 메릴린치증권과 샐러먼스미스바니증권을,일본시장 매각주간사로 노무라증권을 각각 선정하고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 뉴욕 런던 홍콩 토쿄 등에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갖기로 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