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철강의 대주주가 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는 회사측 공시 직후 또다시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부국철강은 남상규 대표이사 사장의 친인척(특수관계인)이면서 이 회사 이사(임원)로 재직중인 손일호씨가 지난 5월18일~6월2일 장내에서 2만78주를 처분,보유주식수가 2만1천12주에서 9백34주로 줄었다고 지난주말 공시했다.

이에앞서 이 회사 주요주주인 유권상씨도 5월18일~5월26일까지 장내에서 5만주를 매각했다고 5월25일과 지난 주말 두차례에 걸쳐 신고했다.

손씨와 유씨가 주식을 처분한 시점은 부국철강이 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이란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을 때다.

부국철강 주가는 지난 5월2일 1만4천4백50원에서 8일 연속 올라 16일에는 3만3천7백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17일 이 회사는 철강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유.무상증자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이며 실시여부는 6월17일까지 확정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협회 한 관계자는 "조회공시 이후 주식을 매각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유.무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비의 대상이 될 수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