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북(대표 최영찬)은 수첩 크기의 휴대용 단말기에 책 수십권의 내용을 담을 수 있는''eBookXpress''라는 전자책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 책 내용을 내려받아 갖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전자책(eBook)을 쉽게 출판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보통 많이 쓰이는 매킨토시 쿼어크(quark)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출판사의 도서 콘텐츠를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XML문서로 바꿔준다.

최영찬 사장은 "전자책이 널리 보급되기 위해선 호환될 수 있는 언어로 만들어지는 게 필요하다"면서 "그 언어로 가장 적합한 것이 XML"라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기존 매킨토시 컴퓨터상에서 만들어진 책 한권을 자동으로 변환하는데 1~2분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편집자의 뜻대로 책 안의 내용과 구성을 꾸밀 수도 있게 해준다.

책갈피나 밑줄그리기,검색 등의 다양한 기능도 덧붙여 넣을 수 있다.

실제 책을 보는 것과 비교해 불편함이 없도록 해준다는 것. 한국전자북은 도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체 사이트(www.hiebook.com)를 이달안에 시범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출판사들과 도서 콘텐츠 제휴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이곳은 다양한 도서의 내용을 직접 읽고 또 MP3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처럼 전자책 단말기에 저장시킬 수도 있게 해준다.

이 회사는 PDA(개인용 휴대 단말기)에 비유될 수 있는 수첩 크기의 전자책 단말기는 개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최 사장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82학번)를 졸업하고 영국 헐(Hull)대학에서 정치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해말 직원 15명에 자본금 18억원인 한국전자북을 창업하기 전까지 노키아 한국 지사장을 맡으면서 무선 인터넷 사업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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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