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살인을 해도 불이익을 본다"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업데이트,게임내 캐릭터살인(PK)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연소자가 이 게임을 이용할 수는 있으나 청소년들에게 부적합한 일부 내용을 수정하라는 내용의 "주의촉구문서"를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게임캐릭터를 죽이면 현실에서처럼 여러가지 제재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상습적으로 캐릭터 살인을 하면 경비병에게 쫓기게 된다.

또 전과기록을 남기듯이 PK 실태를 기록,어느 정도가 되면 지하동굴같은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전에는 캐릭터를 살해해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회복됐었다.

나쁜괴물을 죽이고 살인을 하지않는 착한 캐릭터들의 아이템은 잘 분실되지 않게 하는 등 선량한 행동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했다.

투명망토 같은 특정아이템도 게임내 살인에 이용되지 못하게 했다.

이와함께 엔씨소프트는 욕설 데이터베이스와 필터시스템을 강화,게임내에서의 언어폭력에 대응키로 했다.

또 게임내에 구세군시스템을 도입,YMCA 등 자선단체와 연계해 결식아동돕기 등에 나설 계획이다.

ID를 사고 파는 행위에 대해서는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ID실명제를 강화를 통해 규제해 나갈 방침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