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초기화면 장악 '홈페이지 하루방문 100만명'..광고기법 거품논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루만에 홈페이지 방문객 1백만명을 모아드립니다"
새로 홈페이지를 개설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루만에 방문객수를 1백만명 이상 모아주는 광고기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광고 기법은 단시간에 대규모 방문객을 확보하고 사이트를 알릴 수 있지만 방문객 수를 터무니없이 부풀리고 광고효과도 적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국 8천여 가맹 PC방의 모든 컴퓨터에 광고를 의뢰한 업체의 초기화면을 띄워주는 이 기법은 IMC애드가 지난 2월 첫선을 보였다.
현재 라이코스코리아 조이링크 웹114 헬로아시아 를 비롯한 수십개의 콘텐츠제공(CP)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받았거나 의뢰를 요청한 상태다.
이 기법은 가맹점에 "픽싱 프로그램"을 깔아놓고 네트워크로 연결,중앙에서 초기화면을 제어하는 것.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브라우저를 띄우면 반드시 의뢰한 기업의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돼있다.
20대의 컴퓨터가 있는 8천곳의 PC방에서 적게 잡아 하루 평균 10명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계산해도 방문객수가 간단히 1백60만명에 이른다.
의뢰업체의 초기화면이 1회 카운트될 때마다 광고비를 50원씩 내기 때문에 이 경우 의뢰업체는 하루만에 8천만원의 광고비를 쓰는 셈이다.
최근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A사 사장은 "현재 각 사이트의 인기도를 측정해 광고단가를 매기는 거의 유일한 기준이 방문객수"라며 "방문객이 몇명이냐가 중요한 CP업체들에게는 이 광고기법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의 광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PC방 이용자들이 대개 초기화면에는 관심이 없거나 첫화면이 채 뜨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접속과 관계없이 방문객수만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 서비스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던 야후코리아측은 "인위적으로 방문객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남이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서 사이트를 방문해야 광고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
새로 홈페이지를 개설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루만에 방문객수를 1백만명 이상 모아주는 광고기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광고 기법은 단시간에 대규모 방문객을 확보하고 사이트를 알릴 수 있지만 방문객 수를 터무니없이 부풀리고 광고효과도 적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국 8천여 가맹 PC방의 모든 컴퓨터에 광고를 의뢰한 업체의 초기화면을 띄워주는 이 기법은 IMC애드가 지난 2월 첫선을 보였다.
현재 라이코스코리아 조이링크 웹114 헬로아시아 를 비롯한 수십개의 콘텐츠제공(CP)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받았거나 의뢰를 요청한 상태다.
이 기법은 가맹점에 "픽싱 프로그램"을 깔아놓고 네트워크로 연결,중앙에서 초기화면을 제어하는 것.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브라우저를 띄우면 반드시 의뢰한 기업의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돼있다.
20대의 컴퓨터가 있는 8천곳의 PC방에서 적게 잡아 하루 평균 10명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계산해도 방문객수가 간단히 1백60만명에 이른다.
의뢰업체의 초기화면이 1회 카운트될 때마다 광고비를 50원씩 내기 때문에 이 경우 의뢰업체는 하루만에 8천만원의 광고비를 쓰는 셈이다.
최근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A사 사장은 "현재 각 사이트의 인기도를 측정해 광고단가를 매기는 거의 유일한 기준이 방문객수"라며 "방문객이 몇명이냐가 중요한 CP업체들에게는 이 광고기법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의 광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PC방 이용자들이 대개 초기화면에는 관심이 없거나 첫화면이 채 뜨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접속과 관계없이 방문객수만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 서비스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던 야후코리아측은 "인위적으로 방문객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남이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서 사이트를 방문해야 광고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