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산물 아가씨를 잡아라"

현대택배 한진택배 등 택배업체들이 금산 인삼,영광 굴비 등 각종 지역특산물 판촉을 위한 행사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택배업체들은 지역사회내 기업이미지 제고를 통해 특산물 택배시장 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영업성과를 높일 수 있는 이점을 겨냥해 이같은 행사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또 해당지역 특산물을 택배업체들이 직영하는 인터넷쇼핑몰과 연계해 판매할 수 있으며 행사를 통해 선발된 특산물 아가씨를 회사 홍보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대택배는 오는 6월초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제 12회 영광굴비아가씨 선발대회를 공식 후원키로 했다.

현대택배는 굴비아가씨선발대회에서 "미스현대택배"라는 별도의 상을 제정,지난해부터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5백만원 가량으로 비교적 적은 액수지만 효과는 예상외로 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 정해성 과장은 "대회 후원업체로서 지역 특산물 생산업체들과 유대를 맺게 됨으로써 이 지역 특산물 취급물량이 대회지원 이전에 비해 10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는 또 미스현대택배로 선발된 아가씨를 회사 사보모델로 기용하는 등 홍보활동에 적극 활용해 부수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대는 또 오는 9월 충남 금산에서 열리는 "금산 인삼아가씨선발대회"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능금아가씨선발대회 등 다른 지역특산물 관련 행사 및 축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진도 현대택배와 함께 영광굴비아가씨 선발대회를 후원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진의 한 관계자는 "지역특산물 축제를 후원함으로써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영업활동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은 포항에서 열리는 과메기축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6월말 개최 예정인 전남보성 녹차축제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한진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특산물 관련 행사를 지원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