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9일 연속 하락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그러나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로 치솟으며 지수 낙폭을 줄였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 하락한 115.46을 기록했다.

벤처지수도 279.12로 24.37포인트 하락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2.35포인트 내린 46.23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장초반 급락했다.

거의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타 오전 10시께는 지수가 110선을 위협받았다.

5백7개 종목중 상승종목이 38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기업은행 등 싯가총액 상위종목이 강한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지수의 하락세는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오름세로 돌아서자 지수는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상승시도때 마다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큰 폭으로 출렁였다.

오후장들어서는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가격제한폭까지 뛰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상승종목수가 늘어나 오후 2시30께는 1백32개 종목이 빨간숫자로 기록됐다.

지수도 180을 넘어서며 플러스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불안한 시장상황에따라 장마감에 가까울 수록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었다.

새롬기술 핸디소프트가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장중 내내 강한 모습을 보이던 드림라인도 9%이상 하락으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통프리텔이 가장 돋보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나스닥지수의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던 오전장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대형주의 낙폭 확대를 막아냈다.

한통프리텔은 싯가총액 1위기업으로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는데 일조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들도 2백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투신권은 1백20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오른 종목수는 1백30개(상한가 58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90개를 포함해 3백76개였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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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장웅과장=과매도국면이라는 것을 시장이 확인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한통프리텔등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는 게 이를 반증한다.

기술적으로 볼때 먼저 하락한 것이 선두에 서서 오르는 모습이다.

또 투신권의 매물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스닥지수가 신저점을 기록하는 등 외부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추세전환 가능성을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시장이 안정된다면 신규상장 종목중심으로 상승테마가 형성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