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33.류골프)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끝에 지난해 상금왕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GC.윌슨)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노석은 21일 88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랭스필드컵 제43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최종일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시즌 2승을 노리는 강욱순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박의 4라운드합계 스코어는 16언더파 2백72타.

이로써 박은 97슈페리어오픈 우승이래 3년만에 국내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프로통산 국내외 4승째다.

우승상금은 3천6백만원.

박은 강욱순에게 1타 뒤진채 출발했으나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을 벌이다가 16번홀에서 11m 롱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강과 박은 2번홀(파4)에서 4m,2m 버디퍼팅을 나란히 성공했다.

박은 그러나 4,5,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강에게 1타차로 앞섰다.

첫 역전홀인 6번홀(3백18m)에서 박은 피치샷을 홀 50cm에 붙여 버디를 잡았지만 강은 3m 오르막 버디퍼팅이 홀 바로 앞에 멈추는 불운이 따랐다.

강은 그러나 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동타를 만든뒤 8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홀 10cm에 바짝 붙여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박은 뒤질세라 13번홀(파3)에서 5m버디퍼팅을 넣어 공동선두에 오른뒤 승부의 고비가 된 16번홀에서 내리막 버디퍼팅을 극적으로 성공시켰다.

반면 강은 17번홀(파4)에서 플레이도중 어린이가 큰 소리를 내는 바람에 80cm거리의 결정적 버디퍼팅을 놓쳐버렸다.

박은 "샷감각이 좋았던데다 강욱순과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며 힘이 솟았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