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터넷 의류쇼핑업체인 부닷컴(Boo.com)이 창업 1년6개월만에 도산한후 인터넷기업들의 자금조달난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의 마틴 보든햄 사장의 말을 인용,"인터넷 창업기업과 자금주간에 이미 협의가 끝난 협상의 절반이 재검토에 들어가고 25%는 취소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협의가 마무리된 투자계약중 25%만이 당초 계약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든햄 사장은 말했다.

그는 자금주들이 인터넷업계의 주가급락과 투자위험 증가등을 이유로,이미 투자하기로 한 금액에 대한 지분요구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창업 지원기업들이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창업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자기들끼리 상호투자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닷컴은 작년 주주들로부터 조달한 자금 1억3천5백만달러를 한푼도 남기지 않고 지출한 끝에 지난주 도산신청을 했다.

인터넷으로 고급의류를 판매하던 이 회사는 과도한 지출과 경영실패 기술적문제 등으로 도산하게 됐다.